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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지식

다치바나 다카시의 반가통 능력

책벌레 지로 2008. 3. 5.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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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지 취재작업은 반복하는 가운데 자연히 서둘러 먹고 서둘러 싸는 능력, 그러니까 책도 빨리 읽고 글도 빨리 쓰는 요컨대 속독속서 능력이 생깁니다. 속독 능력과 속서 능력 사이를 이어주는 능력으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빨리 삼키는 것입니다,

자료를 천천히 읽고 사정을 확실히 파악하고 나서 취재를 하면 너무 늦습니다. 대략 알았다 싶으면 바로 취재하러 가야 합니다. 취재에서 듣는 이야기 중에서 잘 모르는게 나와도 음..음 하며 알았다는 표정으로 이야기를 계속 듣습니다.



알다듣지 못한 대목은 나중에 서둘러 조사합니다. 다음 사람들 취재할 때는 서둘러 조사한 설익은 지식을 꽤나 오래전부터 알아온 것처럼 상대에게 던지며 취재를 더욱 심화시켜 나갑니다. 이렇게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체 할 수 있는 능력! 그것이 바로 '반가통 능력'입니다. 이것을 익혀나가지 않으면 저널리스트가 될 수 없습니다.

반가통이 되는 것은 저널리즘 세계에서 어떻게든 몸에 익혀야만 하는 능력입니다. 물론 그것으로 만족해서는 안됩니다만 어쨌든 반가통이라면 기본적인 일은 굴러가는 곳이 저널리즘 세계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몸도 마음도 망가져버려서 반가통이라도 큰소리만 치면 된다고 생각하는 역겨운 인간들이 저널리즘 세계에는 너무나 많습니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 되는 100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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