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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전반적으로다 풍기문란일세, 전반적으로다 그저 그렇게 생긴 사람들이 구겨져 있고 말이야!”

- 포교로 나오는 이한위의 포복절도 대사

시청률 30%를 육박하고 있는 kbs 수목드라마 ‘추노’. 뛰어난 영상미와 음악, 스토리텔링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칭찬할 점이 많은 드라마죠. 무엇보다, 영화 ‘7급공무원’을 쓴 천성일 작가의 빠른 스토리라인이 돋보입니다. mbc 선덕여왕, kbs 천추태후, 제중원이 보여준 ‘느린 전개’에 질린 시청자라면 한 번에 매료될 만한 작품입니다. 특별한 사건도 없이 한 장면을 몇 분에 걸쳐 보여주는 사극에 많은 시청자는 지쳤습니다.

조선 인조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노비를 쫓는 자를 가리키는 ‘추노’라는 새로운 소재를 등장시켜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장혁을 비롯한 ‘추노 3인방’과 쫓기는 노비 오지호는 브라운관의 ‘짐승남’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당 드라마 게시판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글을 올려본다.” “내 인생 최고의 드라마!” 와 같은 극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초콜릿 복근을 자랑하는 세 남자, 그리고 오열연기로 화제를 모은 오지호씨의 액션신이 대단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영화보다 낫다”는 평이 절로 나올 만한 비주얼이죠. 무협영화,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남성 시청자는 물론, 근육질 남성을 선호하는 여성 시청자 모두를 사로잡은 히트작입니다.




갑자기 ‘추노’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지난 토요일 있었던 말통자 수업 때문입니다. 2강 ‘드라마 스피치’에서 다룬 드라마가 바로 '추노'였거든요. 학생들은 모두 추노를 처음 본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들어는 봤지만, 처음 본다는 추노. 이 드라마 앞에서 수강생들은 모두 대단한 집중력을 보였습니다. 20분 가량 추노 1회를 본 후, 한 수강생은 “영화 '놈놈놈'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1회에 등장한 사막씬을 보고 한 말인데요. 상찬이 어울릴 만한 명장면이었죠.




수강생들은 추노 1회분을 보고, 이 내용을 저마다의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라는 미션을 부여 받았습니다. 각자, 메모한 것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전달하는 거죠. 처음엔 긴장하기도 했지만, 대화식 수업으로 진행한 탓인지 모두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풀어냈습니다. 같은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스피치를 맛보는 것. 시도만으로도 색다른 체험이었습니다.

책을 봐도, 영화를 봐도, 드라마를 봐도 “어땠어?”라는 질문에 “그저 그랬어” “재밌었어.” “괜찮았어.” 단답형 밖에 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이런 스토리텔링 수업이 필요합니다. 상황전달에 가장 필요한 능력이니까요. 스토리텔링을 이야기 하는 책 중 <5가지만 알면 당신도 스토리텔링 전문가>라는 책이 있는데요.

저자가 꼽는 스토리텔링 능력은 과장, 감성, 유머입니다. 이 중 ‘과장’은 스토리텔링에 빠지면 안될 요소라고 책은 말합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스토리텔링이 안되는 사람들은 과장에 익숙치 않습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전달할 뿐이죠. 물론, 그조차 힘들어하지만요. 이야기의 속성 중 ‘과장’이라는 요소가 들어있다는 사실은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포인트입니다.

어떤 얘기를 해도 재미없는 사람이라면 스토리텔링 연습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 말 잘하는 사람, 유머러스한 사람이 인기 있는 시대잖아요. 자질이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드라마든 예능이든 시청한 후엔 자기 식대로 말로 풀어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스토리텔링 능력도 나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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