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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0일(금)과 31일(토) 중소기업 호남연수원에서 <조선대학교 1박2일 독서캠프>를 진행했습니다. 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이번 독서캠프는 1일차에는 독서 특강과 북콘서트, 2일차에는 독서토론과 글쓰기, 스피치 특강이 이어졌습니다.


<조선대 독서캠프> 행사 동영상 보기 -> 바로 가기





모두 1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캠프에는 신입생부터 졸업반까지, 전공도 제각각인 학생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여느 직무교육 연수와는 달리 자발적으로 참여한 학생들이라 강의에 임하는 자세도 적극적이었습니다. 진지함과 유쾌함이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신기수 대표님의 독서 특강. <웹2.0 시대의 책읽기,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2시간의 강의는 기존의 독서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없애는 시간이었습니다.

입시와 시험을 위한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독서는 일상에서의 탈출이자 자신을 객관적으로 점검하는 시간"이라는 해석을 내렸습니다. 이어 각자가 가지고 있는 독서의 정의에 대한 물음에 한 여학생은 "독서는 생맥주"라는 색다른 답을 해 다른 학생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습니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책을 억지로 읽으려고 하면서 독서에 대한 좌절감만 키우게 된다"는 말에 많은 학생들이 공감을 표했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간단한 독서노트부터 쓰기 시작해 나만의 북로그를 만들 것을 권했습니다. 이런 데이터베이스가 자신의 온라인 이력서가 되고, 포트폴리오가 되기 때문입니다.




독서 특강에 이어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북콘서트 시간. 제클린과 상상밴드, 그리고 뮤지션 김문규와 함께 김민영 이사의 사회로 1시간 30분여 이어졌습니다. 김민영 이사의 유머와 재치 있는 진행은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공연을 웃음과 흥겨움이 묻어나는 행사로 만들었습니다.  




공선옥의 산문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 신중선의 소설 <돈 워리 마미>, 조경란 소설 <나는 봉천동에 산다>, 문병란의 시 <직녀에게>를 곡으로 만든 노래들을 불렀고, 이글스의 <Desperado>같은 우리 귀에 익숙한 팝들도 함께 들려주었습니다.




초대 손님으로 나온 뮤지션 김문규 님은 정태춘 님의 마지막 콘서트 행사 대신에 이번 공연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현직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 중인 그는 오봉옥의 시 <감꽃>, 기형도의 시 <엄마 걱정> 등의 노래를 들려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호승의 시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를 듀엣으로 부르고, <사노라면>을 관객들과 함께 부르면서 행사는 절정을 향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이번에는 조선대 학생들이 무대에 나섰습니다. 한 사람은 반주로, 한 사람은 노래로 숨어 있던 끼를 발산했습니다. 이 팀 외에도 서너명의 학생들이 즉석에서 노래실력을 뽐냈습니다.


다음을 캠프 2일차. 먼저 독서토론이 진행됐습니다. 장하준 교수의 역작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주제 도서로, 팀별 토론을 거쳐 전체 토론까지 2시간에 걸쳐 이어졌습니다.




신기수 대표와 김민영 이사의 진행으로 도서 브리핑, 논제 설명, 토론방법 등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제시된 토론 논제는 모두 4가지였습니다.

1. 가난한 나라는 보호무역(유치산업 보호전략)으로 경제를 어느 정도 성장시킨 후, 점차적으로 무역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저자의 이런 ‘섞어쓰는 전략’이 정말 가능할까요?

2.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경제 발전을 위해선 민주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저자는 “민주주의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유리한 근거도, 불리한 근거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다른 한편에선
오히려 “신자유주의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치체제와 경제제도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3. 우리나라는 최근 미국, EU, 인도 등과 FTA 협상을 체결했습니다. 이러한 협상이 우리 경제에 장밋빛 미래를 가져올 것이라 얘기하는데, FTA가 우리 사회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4. 경제(經濟)가 무엇인가에 대해 서양과 동양의 생각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동양에서는 경제가 ‘경세제민(經世濟民)’ 즉, 세상을 다스리고 국민을 편안하게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영어로 ‘이코노미(Economy)’는 ‘집안 살림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oiko nomos’라는 그리스 어에서 유래했습니다.

경제학에는 다양한 학파가 있습니다. 고전학파, 케인즈주의, 신자유주의 같은 주류경제학 외에도 최근 사회주의 경제학, 최근에는 행동경제학, 생태경제학 같은 비주류 경제학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과연 신자유주의 경제학이 최선의 길일까요?




결코 만만치 않은 논제에 각 팀별로 짧은 시간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 논의하는데 바빴습니다. 토론 진행을 돕기 위해 팀별 토론회에는 토론 도우미가 '흑기사'로 나섰습니다.




열띤 팀별 토론회 모습입니다.




논쟁에서는 자칫 목소리가 커지기 마련인 남자들과는 달리 차분하게 논리를 만들어가는 여학생들의 모습입니다.




팀별 토론에 이어 전체 토론 시간. 각 논제별로 팀 리더가 논지를 펼쳤습니다.





팀별 리더의 논제에 대한 발표에 뒤이어 다른 팀원들이 반론을 펼쳤습니다. 논거 부족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공격과 차분한 대응, 독서토론의 참맛은 바로 이런 긴장감에서 기인합니다.

모두들 질의응답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눈과 귀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고의 토론팀을 찾아라!

토론 우승팀은 각 팀별로 주어진 스티커를 통해 선정했습니다. 이 날 최고의 팀으로 뽑힌 6조는 논지 전개는 물론 반론에 대해서도 침착하게 논리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이 TV 토론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전문가 못잖았습니다.


다음은 글쓰기 특강. 서평을 주제로 김민영 이사의 강의입니다.




독서 하는데 그치지 말고 읽은 느낌을 글로 남기는 연습을 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글쓰기 방법론으로 제시한 것이 바로 서평 글쓰기입니다.

그동안 주관적인 느낌의 독후감을 써왔다면, 객관적인 어조의 서평을 쓸 것을 제안했습니다. 글을 잘 쓰자면 무엇보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자주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매주 토요일자로 발행되는 일간지의 북섹션을 추천했습니다.




글쓰기는 어렵고 따분하다는 편견을 여지없이 깨뜨리는 강의. 적절한 유머와 동기 부여를 통해 '나도 글쓰기를 잘할 수 있겠다'라는 무엇보다 자신감을 주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1시간여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실용 글쓰기 방법론에 모두들 귀를 기울였습니다.




김우진 아나운서의 스피치 특강 시간. <통하는 말하기>란 주제로 '미리 준비된 말하기야 말로 성공적인 스피치를 만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자신의 아나운서 입사 접 경험은 물론 방송 경험 등을 사례로 효과적인 스피치 방법론을 전달했습니다.






대형 강의장이라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는데도 열심히 경청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박2일 간의 짧은 시간. 하지만, 일상에서 벗어나 책과 함께 한 즐거운 주말여행이었습니다. 이번 독서캠프가 학교생활은 물론이고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는데 작은 나침반의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조선대 독서캠프> 행사 동영상 보기 ->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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