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추천도서ㅣ신간리뷰

독서력

숭학당 2009. 10. 27. 17:42

덮어 놓고 책만 읽는다고 모두가 독서는 아니다. 독서에도 방법이 있고 요령이 있다. 무엇을 위해 책을 읽는가, 독서를 하면 무엇이 좋은가를 알고 실천하는 사람만이 제대로 된 책 읽기를 할 수 있다.

이 책은 ‘왜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인가’라는 독서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에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왜 읽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까지 독서에 관한 전방위적인 궁금증을 풀어준다. 자아 형성, 자기 단련, 세계관의 확장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독서의 효용을 말하고 있다.

저자는 제대로 된 책 읽기야 말로 생존과 성장을 위한 최고의 자기계발이라 말한다.

독서가 한없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사람, 책을 읽어도 좀처럼 머리에 남지 않는 사람,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독서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독서 멘토가 되어주는 책이다.


1. 독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독서는 선택인가, 필수인가? 책보다는 인터넷과 각종 영상기기에 익숙한 대한민국의 2-30대에게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당위성은 쉽지 않은 문제이다. 절대적인 시간 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는 책보다 쉽고,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각종 영상 매체들이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독서력》의 저자는 독서는 필수이며, 자신은 책을 읽으면서 남들에게는 읽지 말라고 하는 것은 엄연한 반칙이라고 말한다. 책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해주는 매체가 아닌 한 사람의 사고 체계를 만들어주는, 영상매체가 줄 수 없는 이점들을 가지고 있다.

독서는 자아를 형성하는 기초 체력이 되어주고, 독서로 길러진 사고력은 글을 쓰거나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그렇게 넓어진 사고와 세계관은 그 무엇으로도 경험할 수 있는 사유의 풍요로움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1부에서 독서력에 관한 전반적인 궁금증을 풀어주는 저자는 이어 각각의 부에서 자아 형성, 자기 단련, 세계관의 확장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독서력의 효용을 설명한다. 덮어놓고 읽으면 좋으니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독서의 장점을 조목조목 나열하여 자연스럽게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2. 4년 안에 150권을 읽어라

그렇다면 독서력의 기준은 무엇인가? 독서력이 있다는 말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이 책의 저자는 “문고본 100권, 신서본 50권”을 독서력의 기준으로 제시한다. 이를 우리 출판 현황에 맞게 바꾸어 말하면 “문학작품 100권과, 교양서 50권”이 된다.

추리소설만 읽는 사람은 독서가 취미라고 말할 수는 있어도 독서력이 있다는 보증이 없다. 저자가 말하는 독서력은 ‘독서 경험’이라는 관점에서, 그리고 얼마나 ‘정신적인 긴장한 독서’를 했는지가 기준이 된다.

단, 이 150권도 유효기간이 있다. 4년 안에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평생에 걸려 읽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훈련의 효과와 그 긴장도를 감안하면 4년 안에 이 모든 것을 독파해야 한다. 구체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수치와 기간을 정해 놓고 독서를 해나간다면 질적인 차이가 분명히 생기는 비등점의 순간을 경험하는 쾌감까지 얻을 수 있다.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도 3부에서 단계별로 자세하게 제시한다.

처음에는 책 읽는 소리를 듣고, 그다음에는 소리를 내어 읽는 훈련을 하는 것. 그렇게 읽는 것이 익숙해지면 삼색 볼펜을 활용해 밑줄을 그으며 책의 핵심 내용을 파악해내는 연습을 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책의 성격에 따라 책 읽는 속도를 조절해 동시에 여러 권을 읽어낼 수 있게 하는 것. 이 모든 것이 단계별 독서의 핵심이다.


3. 독서를 뛰어 넘어 책과 놀아라

책을 더 잘 읽을 수 있는 방법은 생활 속에서 책을 접하는 기회를 늘리고 책과 함께하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4부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것 중 하나가 ‘독서토론회’ 문화다. 마음 맞는 사람끼리 모여 함께 책을 선정하고, 같은 책을 읽은 뒤 자신만의 독서의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대학에서, 기업에서 독서토론회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토론회를 운영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이 책에는 토론회의 효율적인 운영방법에 대한 요령도 담겨 있다. 인물 간의 관계, 혹은 키워드 간의 관계를 그려보는 ‘매핑 커뮤니케이션(185쪽)’, 퀴즈를 통해 책 뮳용을 정리해보는 독서 퀴즈(193쪽) 등등의 방법을 활용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토론회를 운영할 수 있다.

자신만의 책장을 갖는 것도 책과 친해지는 방법 중 하나다. 지금까지 읽어온 책을 훑는 것은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을 연결하는 통로가 되어주고, 아직 읽지 않았지만 어느 날 문득 눈에 들어오는 위대한 저작들은 창의적인 영감을 샘솟게 한다.

때문에 책을 진열 방식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장르별, 읽은 순서보다는 책과 책의 관계를 스스로 결정해 진열해 과거와 현재의 생각의 흐름을 읽을 수 있게 하고, 이중으로 진열하는 것을 막아 모든 책의 제목과 저자가 한눈에 들어오게 해야 한다.

책과 책을 연결시켜 생각하는 습관은 독서력을 한층 높여주는 지름길이다. 책 선물하기, 도서관 서가 무작정 거닐기, 읽은 내용 인용하여 누군가에게 전하기 등등이 모두 생활 속에서 책과 가까이 있을 수 있는 방법이다.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