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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출판기자의 은밀한 서재

숭학당 2008. 2. 12. 23:58

나의 책들은 두개의 방에 나뉘어져 있다. 또 그 책들은 각각 대형책장 3개, 중형책장 2개, 소형책장 2개, 침대 옆 가로책장 하나로 나뉘어져 있다. 출판기자라는 직업 덕에 가끔 받는 책선물, 수시로 카드결제를 해대는 신간구입(출판사에서 올 때까지 못기다리고 사는 경우, 요청시기를 놓친 경우), 서점에 들려 사는 경우, 헌책방에서 사는 경우 등이 포함되고 맞물려 책이 늘어간다.

약 두달 전 대형책장 세개에 있는 책들을 ㄱ,ㄴ,ㄷ... 순으로 정리하는 거사를 치르고 나는 실신하고 말았다. 도우미로 활동하신 아버지가 안계셨다면 엄두도 못냈을 일이다. 장르별로 해두다 보니 못찾게 되는 경우가 많아 정리작업을 단행한 것이다. 여전히 나의 책은  일주일에도 수권씩 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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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책장. 이 책장의 책들은 너무 많아 소개를 생략. 전경 컷만.
얼마전 ㄱ,ㄴ,ㄷ.. 순으로 정리했다. 현재는 비어 있는 동생방을 활용해 책장을 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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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 좌측에 있는 소형 책장 1열. 소위 말하는 베스트콜렉션이다. 가장 좋아하는 책들을 모아 놓은 곳으로 수시로 꺼내 다시 읽고 음미한다. 이 중 <지와 사랑>은 삼중당 문고판으로 중학생때 산 것. 대학때 빠져들기 시작한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는 그의 전작중 최고로 치는 작품. 수번을 읽고 각 인물을 분석했던 이상한(?) 날들.

내 인생 최고의 책 <달과 6펜스>도 보인다. 한없이 울어야 했던 <냉정과 열정사이>, 끊임없이 책장을 펼치게 했던 <황야의 이리>, 여전히 심취해 있는 마르케스의 <백년동안의 고독>. 한눈에 반했던 한강의 <몽고 반점> 등...그리고 여전히 최고인 도스토예프스키의 <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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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에 있는 중형 책장. 상단 2열만 촬영. 자세한 설명은 다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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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책장 1열 좌측 코너. 좋아하는 알랭드 보통, 여전히 추천하는 다산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대학시절 커다란 지침이 되었던 <아웃사이더> , 여기도 눈에 띄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치> 그리고 최근 2년간 반한 신작들 몇권,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해피홀릭> <진흙이 꽃을 피우네> <마음의 여행자> <인간연습>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시인 이성복의 두권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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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책장 1열 우측. 좋아하는 작가 김훈 콜렉션. 문체의 절묘함을 보여준 <요절> 너무좋아하는 스캇펙의 <아직도 가야할길> 그리고 올해 큰 맘먹고 지른 <연암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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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책장 2열 좌측.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글쓰기 수련을 하던 당시 모았던 <창작반졸업집>. 그리고 존경하는 자기계발서 필자 새무얼 스마일즈의 4대복음 시리즈 중 <의무론>. 최고의 책 포우의 <우울과 몽상>... 좋아하는 버지니아 울프의 <세월>. 하루키의 <도쿄기담집> 그리고 홍정욱. 그리고 선물받았던 고가의 책 <조르주 뒤비의 지도로 보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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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소장님의 <열정시대> 내 인생의 책 <백범일지> 너무 좋아하는 폴 오스터의 <달의 궁전> 그리고 내 20대의 절반 <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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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자양분 출판잡지 <기획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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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책장 세번째 열 좌측.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책들 몇 권. 도훈이가 추천했던 <질투>. 좋아하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책들. 그리고 카뮈. 조지오웰. 전작을 소장중인 이어령씨의 책 <지성의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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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책장. 침대 옆 가로 책장. 전경. 설명은 다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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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옆 책장 좌측. 김훈의 <개>, 촘스키, 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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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옆 중간 코너. 언로전공 원서. 불어 과외 수업. 소설 시리즈. 최근에 좋게 읽은 <박범신이 읽는 젊은 작가들> <30년만의 휴식>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콜렉션 '장정일'..돈주고 사서 아까웠던 <패턴리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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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옆 책장 마지막 코너. 우측. 잊지 못할 선물들. 이문구, 김승옥, 김소진....그리고 전공책 <현대 매스커뮤니케이션이론>. 최근에 산 <금각사>. 이견없는 베스트 <이방인>. 역시 최근에 산 <아Q정전>... 그리고 율리시스.

이밖에 사진에 담지 못한, 그러니까 책장이 없어 쌓아두기만 한 책은 수백권에 이른다. 잠 못자는 강행군, 감기약을 털어 넣고 새벽을 지새워야 하는 날들. 그러한 노동은 모두 이 책들
에게 자리를 만들어 주고, 또다른 그들의 친구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 존재하고, 영위된다.


- 김민영 (hwayli@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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