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외롭습니다. 책을 많이 읽을수록 또래와의 대화는 따분합니다. 정신세계의 수준이 다르다 보니 생긴 결과이겠지요.

커서도 외로움은 계속됩니다. 책 좋아하는 이성친구를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보니 친구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온라인 독서카페를 찾아보지만, 어딘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전과 꿈을 찾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공부만 하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정작 내 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그제야 찾는 사람도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몇 년 하다가 “이 일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아닌데” 하는 생각을 뒤늦게 하기도 합니다.

행복한상상은 영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living library, 즉 살아있는 도서관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rws 인스티튜트는 한국판 living library입니다. 저희는 책사부 역할을 합니다. 어떤 책을 읽을 것인지, 지식의 지도를 함께 그려가면서 꿈과 비전을 찾게 해줍니다.

다양한 직종에서 근무하는 책통자 수강생들이 사람 책이 됩니다. 책을 대출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인생을 들려주고, 자신이 읽어온 독서이력을 함께 나눕니다.


                           (런던 living library를 소개한 에세이집 <나는 런던에서 사람 책을 읽는다>)


삶에서 꿈과 비전을 세우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길게 보면 배우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스로 꿈과 비전을 찾아도 인생에 있어서 동반자와 그 꿈이 맞지 않는다면, 그것도 제대로 된 꿈이 아니겠지요. 활기찬 사회생활도 결국은 행복한 가정생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인생을 함께 동행할, 뜻이 맞는 이성친구를 찾는다는 그만큼 중요합니다. 헤어지는 이유 중 가장 맞은 이유가 ‘성격 차이’라고 합니다. 우스개소리로 그건 ‘성 차이’라고 하지만, 기저에는 두 사람의 인생관과 가치관의 가치일 듯합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남녀의 취향이 다르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자는 액션이나 범죄스릴러라면, 여자는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드라마로 갈립니다. 여자가 소설을 좋아한다면, 남자는 자기계발이나 경제경영서 위주일 지도 모릅니다.

저희 책을 통한 자기계발, 일명 책통자 과정을 진행하면서 선남선녀들을 만나게 해주는 것도 아주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책 읽는 가정 만들기’, ‘거실을 서재로’ 캠페인을 뒤늦게 하는 것보다는 ‘책 읽는 커플 만들기’를 한다면 자연스럽게 책 읽는 가정도 만들어지고, 거실은 서재로 바뀔 것이고, 자녀들도 책 읽는 아이를 만들 수 있겠지요.

결혼 적령기에 달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멋진 결혼식. 공장에서 찍어내는 똑같은 결혼식이 아니라 축제 같은 결혼식. 독서광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북카페에서 하는 결혼식은 어떨까요? 장소가 비좁다면 파주 출판단지에서 야외결혼식은 어떨까요?

낭독회도 있고, 음악공연도 있는 결혼식. 책통자에서 나온 북커플 1호의 결혼식은 이런 멋진 행사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인생을 함께 할 배우자를 찾기 위해 결혼중매회사를 찾는 것보다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을 만들어 그들이 서로를 찾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책을 인연으로 커플이 되는 소개팅, 가칭 <책남북녀: 冊男Book女> 프로젝트가 곧 시작됩니다.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