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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글말

직장인, 책읽기에 빠지다

숭학당 2009. 7. 30. 10:51

독서를 해야겠다는 마음은 있는데, 동기부여가 부족한 이들에게는 아주 좋은 가이드가 될 책이 나왔습니다. 이미 활발한 독서를 실천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다른 독서광들은 어떻게 읽고, 어떻게 삶에 실천하고 있는지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위즈덤하우스). 한겨레 구본준, 김미영 기자의 공저작입니다. 이 책은 본업을 가진 평범한 직장인들이 책읽기를 통해 어떤 삶의 변화를 겪었는지 인터뷰 한 내용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책을 읽어서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물이 남는지 궁금하신 분들에게는 3장 ‘책읽기를 배워야 하는 15가지 이유’를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또 ‘책이 그들을 만들었다’ 편에서는 정운찬, 이어령, 이지성, 승효상 네 사람의 명사들에 대한 인뷰를 싣고 있는데, 그들에게는 책읽기가 어떤 의미였는지 인터뷰를 통해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기존의 독서법 관련 책과 다른 점은 저자 한 사람의 경험이나 인용이 아니라, 생활 주변의 독서광들의 사례를 취재를 통해 정리했다는 점입니다. 독서의 효과 중에서 ‘자기 재발견’과 ‘소통’이란 두 가지 주제로 정리했습니다. 구미가 당기시는 분들에게는 일독을 권합니다.






독서, 자신을 재발견하는 기회


독서달인들은 책을 꾸준히 읽음으로써 남들보다 훨씬 많은 교훈과 쓸모를 책에서 뽑아내는 이들이었다. 이들이 책에서 얻은 최고의 선물은 바로 ‘재발견’이다. 책쟁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거의 모든 것을 새로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개념만 알지 본질을 몰랐던 것들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근본적인 에너지를 얻는 것, 그게 바로 독서라는 이야기다. 책쟁이들은 막연하게 아는 것을 자기 나름의 철학으로 정리하는 재별견의 재미에 흠뻑 취해 있는 이들이었다.


그들이 사랑하는 재발견 중에서도 가장 황홀하고 또 가장 커다란 충격을 주는 재발견이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재발견’이었다. 가장 잘 알아야 하면서도 잘 모르는 존재, 바로 자기 자신이다. 그리고 자기 재발견은 다른 모든 것들을 재발견하는 단계로 이끌어준다.


독서달인들은 이런 종합적인 재발견으로 삶을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드는 법을 찾아간다. 책에서 자기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이에 관련된 책으로 다시 자신의 능력을 계발한다. 이런 과정에서 조금씩 발전하는 자기에 대해 만족하고 더욱 강한 삶의 의욕을 얻는 선순환이 이어진다.


책을 읽는 사람과 읽지 않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인생의 모든 면에 있어서 느끼는 ‘감동’의 차이와 먹고 사는 생활 측면에서 얻는 ‘효율성’의 극명한 차이다. 책이야말로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비용을 줄여주며 효과를 높여주는 무기다.



다른 사람과의 소통력을 높이는 계기

소통력은 남의 말을 빨리 정확하게 이해하는 이해력, 그리고 자기 생각을 조리 있게 글과 말로 남에게 전달하는 전달력의 문제다. 책읽기는 본질적으로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익히면서 다듬을 수 있는 최고의 수련이다.


40대 독서가 백승협 씨는 소통력을 높이려고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직장인으로서 지식을 갖추고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 책을 읽었던 것인데 덤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데도 큰 오움이 되는 예상 밖의 소득을 건졌다.


백씨가 처음 집중적으로 읽기 시작한 책은 당연히 경제경영서였다. 그 뒤 첫 번째 변화가 왔다. 직장 상사, 동료들이 그가 작성한 문서를 보고 훨씬 더 이해가 잘된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책을 읽기 시작한 것만으로도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향상된 것이다. 그 스스로 느끼기에도 자신의 발표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쩍 좋아졌다.


기획서나 기획안을 만들 때 줄거리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열쇳말(키워드)를 뽑아내는 힘이 좋아진 것도 책읽기의 소중한 선물이다. 직장인이라면 늘 고민하기 마련인 파워포인트 작업에도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눈에 띄게 바뀐 것이 바로 일상에서 나누는 대화가 변했다. 말에 설득력이 생기기 시작했다. 당장 어떤 책을 읽고 바로 답이 나오지 않더라도 책에서 읽은 내용들이 서로 연결되어 나중에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나왔다.


저자와의 소통은 물론이고 자신과의 소통을 하게 됐다. 자기 재발견이다. 이런 소통력은 책을 통해 얻는 지식 자체가 타인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만들어 주는 것도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강화된 언어감각이 소통기술을 더 정교하게 다듬어 준 결과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책읽기는 그 자체가 ‘소통’이다.


이렇게 책으로 소통하게 되는 것은 가장 차원이 높은 자기계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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