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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생각이 같은 부분을 읽을 때, 정말 큰 위로를 받았어요. 책을 너무 늦게 읽어서 좌절하고, 부끄러웠는데. 무조건 빨리 읽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4일 논현문화정보마당에서 열린 <행복한북클럽> 현장. 벌써 8회째를 맞는 이 현장에 주부독서광 7명이 모였습니다. 정미, 박화숙, 김주희, 장정숙, 이경, 강기선, 성해옥씨. 평소 도서관투어를 즐기고, 서점나들이가 취미인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번에 함께 읽은 책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에 대한 반응은 대부분 호평이었습니다.  "저자의 왕성한 독서력에 감탄했다" "추천도서를 많이 실어주어 책고르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많은 독서법 중에 이 책을 토론도서로 선정한 이유는 1. 독서력이 많지 않은 초심자가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 2. 고전, 인문, 문학에 독서량이 부족한 독자를 좌절시키지 않는다는 점 3. 실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는 실용독서법을 상세히 풀어 준다는 점 4. 저자의 치열한 독서이력이 동기부여를 해준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대다수의 독서법이 스킬위주로 되어 있는 반면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는 수기에 가까운 독서이력이 실려 있어,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토론에 참가한 주부들은 자신의 독서법을 공개하며 다양한 정보를 주고 받았습니다. 예컨대, 독서모임에 처음 나온 장정숙씨는 평소 독서노트 쓰기를 즐겨 한다는 성해옥씨에게 이런 노하우를 전수받았다죠.

"먼저 책 제목, 저자명, 출판사, 읽은 날짜를 쓰구요. 뒤에 좋아하는 구절을 메모해요. 그리고 제가 느낀 감상을 자유롭게 씁니다. 가장 중요한건 책읽은 권수를 기록하는거에요. '책을 통한 자기계발' 강좌를 듣고 쓰기 시작한 독서노트인데 벌써 51권을 읽었네요"

성해옥씨의 발표에 놀란 표정을 짓던 장정숙씨, 다시 질문을 던졌습니다. "책에 줄을 치나요. 포스트잇을 붙이나요" 넉넉한 미소의 성해옥씨 답을 건넵니다. "좋아하는 구절은 줄을 쳐요. 그리고 그 옆에 제 생각을 메모합니다. 그렇게 해놓으면 두번째 이 책을 읽을 때 그 구절 중심으로 읽으니 독서시간도 줄고 핵심내용을 잘 알 수 있어요. 토론회에 올 때는 최소 세번은 읽고 오는 데, 그럴 때 줄긋고 메모한 것이 참 도움이 되요"

경험담을 들려준 성해옥씨에게 장정숙씨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이어 독서토론에 처음 참여한 이경씨는 이런 소감을 남겼습니다.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이렇게 좋은지 몰랐어요. 다양한 분들과 책 읽은 느낌을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열심히 경청하던 김정미씨는 다부진 각오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처음 나온 자리라 무척 긴장했는데. 좋은 말씀을 너무 많이 들어 자극이 됐어요. 다음 모임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준비 많이 해올꺼에요."

 

매월 첫째, 셋째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는 논현문화정보마당 <행복한 북클럽>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독서모임입니다. 자칫, 수다로 흐를 수 있는 주부독서모임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독서토론진행자 신기수(행복한상상 대표), 김민영(행복한상상 이사)를 진행자로 초빙해 알찬 토론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다른 독서모임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토론 후 글쓰기를 해본다는 점인데요. 토론도서와 관련있는 주제를 선정, 현장에서 약 30분간 자유롭게 글을 써보는 것입니다. 처음엔 "어떻게 글을 써요..."라고 두려워 하던 분도,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나오고 분위기가 차분해지면 자신도 모르게 글쓰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리곤, 어떤 이야기든 자유롭게 써내려가죠. 이 글에 평가를 하거나 첨삭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마음껏 써보는 시간이죠. 이런 경험이 꾸준히 쌓이다 보니, 주부 성해옥씨는 왠만한 에세이스트 못지 않은 글쓰기 실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6개월 만에 50여권의 책을 읽고, 독서노트를 쓰고, 토론모임에 참여한 결과입니다. 여전히 부끄러움 많은 소녀 같은 그녀는 "아직도 배울 게 너무 많다"며 얼굴을 붉히곤 합니다.

 

다음 <행복한 북클럽>에서 이야기 할 도서는 이만교씨의 <글쓰기 공작소> 입니다. 6월 18일 오전10시30분에 같은 장소인 논현문화정보마당에서 열립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읽기를 실천하고 싶은 분, 글쓰기 실력을 갖춰가고 싶은 분, 책 친구를 만나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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