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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신간

2월 4주차 이주의 신간

숭학당 2009. 2. 28. 11:41



성장과 이윤을 지상 목표로 하는 자본주의와 이를 떠받치고 있는 사다리 질서에 반대하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기업이나 국가가 세계 경쟁에서 승리해서 많은 돈을 벌고, 그 일부를 임금이나 복지 형태로 보상받으면 정말 행복해지는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미친 듯이 일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인격과 건강, 공동체, 생태계가 모두 파괴되어버리는데, 경제성장이 대체 무슨 의미인가?" 라며 반문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이란 없으며 더 이상의 개발은 인류 공멸이자 자멸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 강수돌 교수는 기존의 경제경영학이 희소성의 명제로 생존경쟁과 기득권 경쟁을 조장할 뿐 아니라 인간과 자연을 생산요소로 취급한다고 비판하고 이 같은 현실에 대한 대안으로 살림의 경제학을 주장하고 있다.‘소박하게 줄이면서 살자’는 기본 정신 아래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이의 근원적 관계를 회복하고 사람 자신의 외면과 내면의 통일까지도 이룰 수 있는 대안적 시스템으로서의 자율적 생태공동체의 모델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돈 때문에 일생을 노동에 바치지 않아도 되는 삶의 패러다임을 인식하고 공생을 시도하는 조화로운 경제학의 표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맑스 경제학을 세상을 해석하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주류적인 해석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도구로 맑스 경제학을 택하고 이를 통해서 경제학과 현실경제의 주요 논쟁점들을 바라보고 있다. 가치의 정의, 화폐와 물신성, 노동과 기회의 평등, 금융세계화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경제학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계속해서 던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비판적 정치경제학의 모습을 이해하고 경제적 민주주의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과 방법들에 관한 견해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저명한 언어학자이자 수사학, 교육론, 의미론, 저널리즘론 등 다양한 분야의 권위자이며, 알기 쉽고 분명하며 논리적인 글쓰기를 개척한 에세이스트로도 이름이 높은 오차노미즈 여자대학 명예교수 도야마 시게히코가 쓴 책이다.

이 책은 ‘생각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단순히 생각이 흘러가는 것과는 어떻게 다른가?’, ‘생각과 지식의 관계는 어떤가?’와 같은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치밀하고 논리적이며 통찰력 있는 대답에서부터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사고법 및 사고 정리법에 이르기까지 ‘생각하기’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세계 40여 개국, 500여 종의 교과서가 한국에 대해 어떻게 서술하고 있는지를 소개하고, 오늘날 국제 사회에서 한국이 지닌 객관적 위상을 냉정하게 평가한 뒤 교과서 외교를 통해 한국이 국제적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거의 모든 대륙과 문화권을 망라하고 있기에 이 책이 보여주는 여러 사례는 경제력이나 한류 등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우리의 위치를 가늠하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외국 교과서에 나타난 한국의 평균적인 이미지는 고대부터 중국의 강력한 영향 아래서 ‘은둔의 왕국’으로 지내다가 일본의 식민 지배로 근대화를 시작하고 한국전쟁 이후 미국 자본주의를 좇아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룬 국가이고, 이 정도도 언급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또한 급속한 발전을 이룬 경제 대국에서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영양 부족 국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미지가 서로 충돌하고 있다. 이는 아직 세계인의 인식 속에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우리의 현실을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이같은 교과서 문제는 정부가 나서 큰 목소리로 외교 문제화할 게 아니라, 민간 차원의 학술적인 노력과 문화 교류를 통해 점진적으로 해결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의 역할은 그런 노력을 뒷받침할 해외 한국학 지원, 성실하고 꾸준한 국가 홍보라는 것이다. 한편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각 나라의 교과서 제도를 비교해볼 수 있고, 저마다의 사정에 따라 어떤 관점이 지배적이고 어떤 내용에 비중을 두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동서양의 역사에 정통한 재미 역사가가 쓴 독특하고 기발한 새로운 개념의 조선사 책이다. 우리가 학교 교육에 의해 잘못된 역사를 배웠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조선 역사에 관한 폭넓은 연구를 토대로 기존의 사가들이 감히 꺼내기 어려웠던 조선사의 숨겨진 치부들을 밝혀내고 있다. 이 책은 두 가지 점에서 기존의 조선사 책들과는 분명히 대별되는데, 조선의 역사를 왕과 양반 계급으로 대표되는 지배층의 관점이 아니라, 신분과 출신이 천하다는 이유로 핍박을 받아온 피지배층의 관점에서 조선을 바라본다는 점과 딱딱한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로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책의 전체에 걸쳐 해학과 풍자가 그칠 줄을 모르며, 특히 조선 지배층의 상징인 왕들에 대한 설명이나 소위 양반 사대부들의 한심한 작태들에 대해서는 비어와 속어를 이용한 원색적인 표현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는 조선 백성의 입으로 내뱉는 지배층에 대한 비판과 야유 그리고 분노의 표현이기도 하다. 저자는 조선 27명의 왕들 가운데 명군 세종(4대)과 정조(22대)를 제외한 다른 왕들 가운데 그나마 ‘밥값이라도 한 왕’은 5~7명에 불과하다고 얘기하며, 왕을 위시한 조선의 지배층이 책임을 일관되게 따지고 있다.


솔로몬 이래로 세계 최고의 부를 거머쥔 소수의 사람들만이 알고 있었던 성공의 비결과 인생의 의미를 첨단의 속도로 현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전하는 팩션이다. 이 책은 세계 각지를 넘나드는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오나시스, 처칠, 그레이스 켈리, 마리아 칼라스 등 시대를 주름잡던 수많은 유명인물들의 이야기를 드넓은 지식과 안목, 치밀한 자료조사, 뛰어난 문학적 상상력을 가미하여 새롭게 창조해내고 있다.

터키 이즈미르 지역을 여행하던 주인공 윌리엄은 우연히 어려움에 처한 노인을 돕게 된다. 도움을 받은 노인은 자신이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오나시스, 즉 선박왕 오나시스라고 밝히면서, 도움에 대한 보답으로 자신을 세계 제일의 부자가 되도록 만들어주었던 비밀의 양피지를 전해준다. 그리고 그 양피지의 내력, 자신이 그것을 얻게 된 과정, 또 그것을 사용하여 세계 제일의 부자가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세세하게 말해주었다. 그 후 그 노인이 전해준 양피지와 그에 얽힌 경험담에 담긴 교훈을 이용하여 윌리엄은 커다란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이제 오나시스가 전달한 성공의 원리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자 그 『기적의 양피지』를 세상에 내놓는다.


20년 전 33살의 젊은 나이에 부산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산다는 감천동 산동네에 들어가 공부방을 열고 그곳에서 산동네 사람들과 함께 살아온 최수연 씨의 이야기다. 산동네 사람들과 이웃이 되어가는 과정, 공부방에서 아이들이 변해가고 자라는 모습, 가슴아프고 재미난 산동네의 일상, 대학생 자원교사들의 에피소드가 진솔하게 그려져 있다.

가난하기에 엄마 아빠 모두 밤늦도록 일을 해야만 겨우 먹고 살 수 있었고, 때문에 ‘육아’는 사치였던 산동네에서 아이들은 방치되기 일쑤였다.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아이들은 또다시 사회의 어두운 구석으로 밀려나 부모의 가난이 되물림 되는 일이 많았다. 바로 그 아이들에게 집이 되고, 엄마가 되고, 골목 가득 노랫소리, 웃음소리를 채워 놓은 산동네 작은 공부방의 이야기가 정겹게 펼쳐진다.


1940년, 경성에서 강원도까지, 동해를 거쳐 두만강으로, 북간도의 외딴집까지…. 고통스럽고 먼 길을 갈 수밖에 없었던 아픈 시대의 끝을 살아간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책 『1940년 열두 살 동규』. 이 책은 10년 전 단편집 『마사코의 질문』으로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고통을 그려내었던 손연자 작가가 같은 시대를 다룬 장편입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1940년은 이미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한 지 30년이 지난 후였습니다. 3·1 운동 후 일제의 문화통치가 이루어지던 시절. 그때는 이미 일본의 가혹한 침략이 너무 오래 되어, 나라를 되찾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슬금슬금 패배감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동규는 그런 시대를 살아간 소년입니다.

이 책은 일본을 제 나라로 알도록 학생들을 철저히 교육시키던 일제에 맞서, 자녀들에게 제 근본을 가르쳐 주기 위해 노력했던 어른들의 모습은 치열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일제 강점기와 같은 잘못된 사회를 살아갈 때, ‘무엇이 문제인지 바르게 보는 것’과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가르침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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