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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망대해를 떠다니는 요트, 돌아오고 싶지 않은 리조트, 영원히 찍어두고 싶은 에메랄드 빛 바다…”


휴가의 계절 여름이 왔다. 떠나고 싶은 마음에 분주한 7․8월, 짐 먼저 싸두고 싶다면 책 몇 권부터 챙겨보자. 분주한 일과로 책 한 번 펴지 못한 당신에게, 이번 여름은 독서의 적기다. 사두고 못 읽었던 책, 찜 해 뒀던 책, 소개 받았던 책 “몽땅” 챙겨 바다로 고고씽!


지친 여름을 시원하게 적셔 줄 ‘읽을 만한 책’을 분야별로 소개한다. 


먼저, 추천하는 책은 소설 <완득이>(김려령 저, 창비 펴냄). 올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이다. 신예작가 김려령의 ‘독특한’ 성장소설로 휴가철 온가족이 둘러 앉아 함께 나눠 읽기 ‘딱’ 좋은 책이다. <완득이>는 청소년 대상의 작품이나, 성인 독자까지 아우르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단순 무식하기 짝이 없는, 사랑스러운 열 일곱 소년 완득이의 눈부신 성장기가 독자를 매료시킨다. 베스트셀러 <남쪽으로 튀어!>에 버금가는 유머러스한 문체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 가슴 진한 감동을 한 그릇에 담아 여유롭게 비빈, 맛있는 비빔밥. 아직, 읽지 못한 독자라면 이번 여름을 통해 꼭 한번 도전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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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꼽는 책 역시 소설. 박범신의 <촐라체>(박범신 저, 푸른숲 펴냄)가 그 주인공이다. 한 여름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 줄 시원한  ‘산악소설’이다. 특히, 배경이 에베레스트 서남쪽에 있는 촐라체(6440m)라는 산이니 만큼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의 추위가 느껴질 듯. 소설은 산 정상에 오른 뒤 하산 중 실족한 형제가 7일 만에 극적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포털 네이버에 연재해 누적 방문자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생존의 갈림길에 선 두 남자의 가혹한 운명을 통해 더욱 존엄해지는 인간의 삶을 보여준다. 박범신의 오랜 독자는 물론, 젊은 독자 누구나 신선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 불타는 태양 아래 누워 산악소설을 읽는 재미, 상상만 해도 행복하지 않을까.



맛깔스러운 두 권의 소설로 책의 바다에 발을 담갔다면, 이젠 에세이에 손을 내밀어 볼 차례. <나를 부르는 숲>, <거의 모든 것의 역사>로 잘 알려진 빌 브라이슨의 여행기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 산책>(빌 브라이슨 저, 21세기북스 펴냄)은 놓치면 후회 할 에세이다. 삐딱하지만 따뜻한 저자만의 시선을 통해, 간접경험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빌 브라이슨이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을 감상하는 재미는 가장 큰 매력이다.


작가의 개성 넘치는 필체는 ‘현존하는 가장 유머러스한 작가’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다. 내숭 떨지 않고,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여행을 즐기는 그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절로 가방을 싸고 싶어진다. 여름 여행을 부추길 ‘최고의 책’.



빌 브라이슨의 안내로 여행길에 올랐다면, 이젠 고즈넉한 기차 안에서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스티븐 코비 외 저, 리더스북 펴냄)을 펴볼 차례다. 스티븐 코비, 잭 캔필드, 존 그레이 등 세계적 명사들의 인생을 마꾼 책 이야기로, 여타의 서평집과 달리 ‘생생한 경험담’을 담고 있다. 잊지 못할 추억, 사람, 공간 등 책에 얽힌 다양한 사연들을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이번 여름휴가를 통해 독서를 향한 초심을 되살리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명저들 독서열을 부추긴 다.


직장인에게 여름은 재충전의 시간이다. 자기계발은 물론, 스스로를 위한 동기부여가 필요한 시기. 휴가날짜를 받아 놨다면, 지금부터 소개하는 두 권의 경제경영서를 챙길 것. 첫 번째 책은 KFT 조서환 부사장의 <모티베이터>(조서환 저, 책든사자 펴냄). 한 팔을 잃은 장애를 굳은 의지로 이겨낸 조 부사장의 굳은 의지와 열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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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 ‘모티베이터’란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책이 일컫는 이는 저자의 아내를 말한다. 가난과 장애를 극복한 부부의 이야기가 감동을 자아낸다. ‘마케팅’이 전체 책의 컨셉이나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 리더십 등 다방면에 걸친 조언이 풍부하게 실려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밤잠을 설치는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읽어 봐야 할 책.


두 번 째 경제경영서는 <미코노미>(김태우 저, 한빛미디어 펴냄)다. 국내 최초의 풀타임 블로거 김태우의 책으로, 블로거에 관심 있는 이에게 권할 만한 경제서다. 표제인 ‘미코노미’는 Me와 Economy의 합성어. 과거 수동적인 소비자였던 '내'가 능동적인 공급자 위치에서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새로운 경제를 뜻한다. 블로거의 출현으로 급속하게 바뀌고 있는 미디어 환경이 궁금한 독자들이 목마름을 해소시켜 준다.



실속을 튼실히 채웠다면, 이젠 교양을 높일 시간. 파워 블로거 김홍기씨의 책 <샤넬, 미술관에 가다>(김홍기 저, 미술문화 펴냄)를 추천한다. 이 책은 ‘미술로 읽는 패션 이야기’라는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다. 평소 미술과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독자라면 관심을 둘 만하다. 빅토리아 시대 여인들의 옷매무새와 포즈, 액세서리를 꼼꼼히 짚어나가는 과정은, 마치 2백년 전 발행 된 패션 잡지를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복식사 관련 저작은 방대한 자료와 조사기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그간 출간이 저조했다. 교과서, 대학 교재 수준에 머무는 관련 서적들을 고려해 보면, <샤넬, 미술관에 가다>의 출간은 더욱 반갑다.


아동과 청소년 분야의 책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환상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이 빛나는 <별자리를 만들어 줄게>(이석 저, 뜨인돌어린이 펴냄), 어린이들로 하여금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랑하고 사전 찾는 습관을 길러주고자 만든 <보리국어사전>(토박이 사전 편찬실 저, 보리 펴냄), 청소년들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낸 소설집 <벼랑>(이금이 저, 푸른책들 펴냄), 아프가니스탄의 비참한 현실을 감동적인 문체로 담아낸 소설 <천개의 찬란한 태양>(할레드 호세이니 저, 현대문학 펴냄) 등은 공들여 읽을 만한 좋은 책이다.



서울시설공단 소식지 <블루웨이브 서울> 7/8호

(주)행복한상상 신기수 대표 book@r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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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신기수 님은 책읽기(Reading)와 글쓰기(Writing), 말하기(Speech) 교육회사인 (주)행복한상상(http://www.rws.kr)의 대표로 EBS, YTN 등에서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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