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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을 보러 코엑스에 다녀왔습니다. 주중엔 시간이 나지 않아 지난 토요일 다녀왔습니다. 재작년, 작년과 마찬가지로 사람은 많았습니다. 1년에 한번이지만 책을 소재로 한 이런 큰 축제를 한다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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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쉬운건 진정한 '축제'의 느낌은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화려한 부스아래 벌어지고 있는 풍경들이 제 눈에는 그저, 대형서점 밖에서 "늘상" 벌어지고 있는 할인판매 매대처럼 보일 뿐이었어요. 재작년인가 했던 '작가의 방' 같은 볼만한 이벤트도 찾아 볼 수 없었구요. 주빈국인 중국부스가 눈에 띄긴 했지만, 독자들로부터 별 관심을 받진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모여있는 곳은 유아도서 할인판매 부스뿐이었습니다. 저자 강연회가 있다고 해서 가봤더니, <공부의 신>이라는 책의 저자인 젊은 청년이 나와서 공부기술을 알려주고 있었고요. 바닥까지 빈틈없이 앉아 열심히 수강하던 학생들의 표정은 다소, 피곤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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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책을 전시해 놓은 것일 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울릴만한' 이벤트는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또 우연히 들린 사람들에게 책의 향기와 독서가 주는 행복감을 느끼게끔 하는 자리도 없었구요.

너무 부정적인 면만 본 걸까요. 3년째 줄곧 가고 있지만, 해를 거듭해 갈수록 거대한 책판매 전시장이라는 느낌이 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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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매년 국제도서전이 성대하게 열리는 것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주빈국 제도나 알찬 포럼들이 열리는 것 또한 주목할 만한 변화구요. 다만, 제가 느끼는 아쉬움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 독자로서 가져 본 느낌입니다. 물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말이죠.

안그래도 불황인 출판계가 독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귀한 자리. 앞으로는 먼 걸음 서둘러 찾아 간 독자들이 신명나게 놀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진정한 축제의 마당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래봅니다.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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