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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정작 중요한 것은 뒤로 밀리고, 중요하지 않지만 급한 일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어떤 게 중요한지 덜 중요한지 헷갈린다. 급한 것보다 중요한 일을 하라는 충고도 들을 때뿐 실천하지 못한다.

이런 곤경에 빠진 독자라면, 지금부터 귀 기울여 보시길 바란다.

첫 번째 해결책으로 먼저 한가해지길 권한다. 꽉찬 하드디스크로는 컴퓨터가 제대로 된 작업을 수행하지 못한다. 뇌 역시 마찬가지다. 조금은 여유로운 공간이 있어야 일의 우선순위도 판단할 수 있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도 나오게 된다.

좀더 구체적인 방법이 알고 싶다면 <창조적 단절>(살림. 2008)과 <집중>(마젤란. 2008)을 권한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박사의 <몰입>(한울림. 2004), 황농문 교수의 <몰입>(랜덤하우스. 2007)의 연장선에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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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창조적 단절>. 현대인은 과잉 정보를 조절하지 못하고 미치도록 바쁜 상태에 놓여 정보 중독증, 멀티태스킹형 주의력 결핍증을 앓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시간에 쫓기지 않는 자기운영 체제를 만드는 법에 대해 가르쳐주고 있다.

정보 중독증. 현재 일어나는 일들을 당장 알지 못하면 불안해하는 이 병은 메일수신을 수시로 확인하고 주가변동, 최신 뉴스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특히 TV나 모니터 등 영상매체에 빨려들게 되면 목적 없이 리모콘을 계속 돌리거나 클릭을 멈추지 못하는 스크린서킹(Screensucking) 증상을 보인다.

정보 중독은 과잉 정보를 부르고 뇌는 과부하에 걸려 실수를 연발하게 된다.


멀티태스킹형 주의력결핍증.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한 가지에도 제대로 집중하지 못해 새로운 자극을 찾아 딴 짓을 하는 증상을 보인다. 공 두개로 테니스 경기를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멀티태스킹은 어느 것도 효율적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바쁘기만 할 뿐 성과는 없는 하루를 보내게 한다. 이 역시 과잉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다중작업을 할 수 밖에 없는 현대인의 숙명에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주의력결핍장애의 권위자인 저자는 자신이 20년간 하버드 의과대학 정신과 의사로 주의력 결핍 환자들을 치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의력을 높이는 뇌 훈련법, 한 가지 일에 집중해 사고력을 기르는 창조적 단절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또한 바쁜 현대 생활의 양면성을 모두 짚어 주어 독자 스스로 정보로 넘쳐나는 이 시대를 판단하고, 그에 적응해 가는 법을 선택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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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집중>. 이 책은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집중력 개선법을 제안한다. 비즈니스 에서 `집중`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인식시키고, 실행 지침 10가지를 알려주고 있다.

멀티태스킹을 버리고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회사가 직원들에게 한 번에 한 가지 업무만 처리하라고 한다면 모두가 비웃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전화나 이메일 메시지는 당장 처리해야 한다. 즉, 멀티태스킹은 효과가 없지만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이때 ‘청킹’이라는 해답을 우리에게 준다. 즉 하루 몇 시간은 집중해서 혼자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라는 것이다.



멀티태스킹이 시간과 에너지, 집중력을 낭비하는 일이지만, 이는 오늘날의 바쁜 업무 환경에서는 오히려 당연한 현상이다. 이것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지만 청킹을 함으로써 집중력과 생산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청킹은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것의 이점과 하루에 많은 일을 처리해야 하는 사람들의 필요를 결합시켜준다.

‘청킹’이란 당신이 한 가지에 집중하기 위해서 시간의 일부를 잘라내는 것을 말한다. 휴대폰을 끄고, 사무실 전화를 자동응답 형태로 돌려놓고, 이메일 창을 닫아라. 팀원들과 동료들에게 당신이 지금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라. 그 시간 동안 당신의 모든 에너지와 생각을 한 가지 업무나 계획,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싶다고 알리는 것이다.

시간의 덩어리는 다양한 길이로 조정할 수 있다. 당신은 하루를 한나절 혹은 한두 시간 단위로 나눌 수 있다. 이 나눈 시간으로 일에 집중하는 연습을 해보자.

“오늘 하루 종일 무슨 일을 했지?”

이메일 확인하고, 거래처에 전화하고, 급한 일은 처리한 것 같은데 정작 중요한 일은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는가? 그렇다면, 다음 광고 카피대로 해볼 일이다.

“때론 휴대폰을 꺼두셔도 좋습니다.”

[신기수 책전문기자 movie@popz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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