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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시간 노동? 버트란트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을 보고, 그것을 꿈꿨다. 러셀은 기술이 더 발전했는데도 더 많은 노동을 해야 하는 현실을 분석하면서 하루 4시간 노동을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은 산업사회가 낳은 인간의 노동으로부터의 소외를 통렬하게 비판하는 러셀의 대표적 에세이로 70여 년의 시간차를 뛰어넘는 통찰과 예지가 돋보인다. 러셀의 저작 중에서 특히 주목받는 이 책에서 러셀은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과 달리 인간의 진정한 자유와 주체성 확립을 위해서는 오히려 여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러셀의 역설적인 주장이 우리에게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그의 이야기가 ‘우리의 어제’가 아니라 ‘우리의 오늘과 내일’을 말해 주기 때문이며 정신없이 지나치는 일상을 꿰뚫어 볼 수 있게 하는 철학자의 지혜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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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은 흔히 자신의 무능력과 게으름에서 불행의 원인을 찾는 현대인들에게 ‘행복해지려면 게을러지라’는 처방을 내린다. 러셀은 현대의 기술 문명이 모두가 편안하고 안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는데도 기계가 없던 예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현대인은 ‘과잉’노동과 ‘과잉’생산을 하고 있고, 과로와 굶주림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있음에 주목한다.

그리고 과거에 소수 특권층에게만 부여되었던 ‘게으름의 기회’가 구성원 모두에게 제공되고 개인들이 ‘근로의 미덕이 최고’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누구나 자유롭게 ‘즐겁고, 가치 있고, 재미있는’ 활동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역설한다.

표제로 삼은 <게으름에 대한 찬양>을 포함하여 <무용한 지식과 유용한 지식>, <건축에 대한 몇 가지 생각>, <현대판 마이더스>, <사회주의를 위한 변명> 등 이 책에 실려 있는 15편의 글을 통해 러셀은 인간의 진정한 자유는 스스로를 옭아맨 수많은 회의와 편견들에 저항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늘 일상에 쫓겨 살아가면서도 문득 ‘이렇게 살아도 될까’ 하고 한번쯤은 자신의 삶과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를 갖고 싶은 독자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책이다.


현대의 생산 방식은 우리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런데도 우리는 한쪽 사람들에겐 과로를, 다른 편 사람들에겐 굶주림을 주는 방식을 선택해 왔다. 지금까지도 우리는 기계가 없던 예전과 마찬가지로 계속 정력적으로 일하고 있다. 이 점에서 우리는 어리석었다. 그러나 이러한 어리석음을 영원히 이어나갈 이유는 전혀 없다.--- p.33


가계의 생산력 덕분에 인류는 과거보다 훨씬 적게 일하고도 상당수준의 풍요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일부 꼼꼼한 저술가들은 하루 1시간씩만 일해도 충분하다고 주장하지만 그 계산에선 아시아의 상향을 충분히 차막하지 않을 것 같다. 내가 보기엔 하루 4시간 노동을 주장하는 것이 가장 타당할 것 같다. 모든 상인들이 그만큼씩만 일한다면 분별력 있는 사람들이 바라는 만큼의 물질적 편의를 충분히 생산 할 수 있다고 본다.--- p.184-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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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일 4시간이 아니라 1주 4시간으로도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왔다. 그의 이력을 보면 탁상공론은 아니다. 직접 자신이 체험하고 실천해본 얘기를 하고 있어 아주 설득적이다.

<4시간>은 아마존닷컴과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비즈니스위크의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책으로, 프린스턴 대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은 '재미와 수익을 위한 마약 밀매' 강좌의 내용을 다듬고 더욱 풍부한 내용을 담았다.

이 책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 제시하고, 더 적게 일하고도 더 엄청난 수익을 챙기는 방법을 알려 준다. 또한 라이프스타일을 전혀 다른 차원으로 리모델링하라고 말하며, 삶 자체를 아웃소싱하는 방법까지 일러 준다.


저자인 팀 페리스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51년 걸려서 일구어 낸 것을 29년 만에 이룩한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인물로, 그는 이 책에서 제품 개발 과정과 실제 판매 방법에 이르기까지 지극히 현실성 있는 수입 자동화 방안을 내놓고 있다.

미숙아로 태어나 생존 가능성 10%라는 진단을 받고도 살아남았으며, SAT 점수가 평균보다 40%나 낮았는데도 프린스턴 대학교에 진학했다. 그 뒤 일본어 · 중국어 · 독일어 · 스페인어 응용 언어학자이자 정치적 망명 조사관, 타이완 MTV 브레이크 댄서, 태국과 중국의 TV 진행자를 거쳐 사상 가장 치사한 방법으로 미국 산슈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IT 버블기인 2000년 가을 스물셋의 나이에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가 하루 14시간씩 일하고도 해고 당하는 비운을 맛본다. 이에 굴하지 않고 창업한 회사가 한 달에 4만 달러라는 수익을 올렸지만, 이번에는 일주일 내내 하루 12시간씩 일해야 하는 상황이 문제가 된다.
 
견디다 못한 그는 회사가 돌아가도록 응급조치만 해 놓고는 해외로 나가 유유자적하게 지내며 탱고 기네스 기록을 가진 최초의 미국인이자 상어 떼 사이의 다이버, 오토바이 경주 선수로 활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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