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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신간

5월 3주차 - 이주의 신간

숭학당 2008. 5. 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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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류 역사를 바꾼 주역들이 주로 가족 내에서 후순위 출생자인 동생들이며, 그 반대편에 선 인물들은 첫째였다는 사실을 진화심리학과 사회과학의 관점에서 파악하고 연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과학사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프랭크 설로웨이는 종교 개혁, 프랑스 대혁명, 공산주의 혁명 등 121개의 역사적 사건과 코페르니쿠스 혁명, 진화론, 상대성 이론 등 28가지 과학 혁신, 그리고 이러한 사건들과 연관이 있는 6,566명의 전기적 자료를 연구하였다. 이 책에서는 앞서 제시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첫째들은 권력 및 권위와 자신을 강하게 동일시하며 체제 순응적이고 보수적인 반면, 후순위 출생자들은 모험적이고 창조적이며 현 상태에 의문을 제기하는 반항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생 순서에 따른 ‘형제간 경쟁’으로 인한 동생들의 반항적 성향, 혁명적 성격의 원인을 규명하고 있는 이 책을 통해 개인의 성격, 더 나아가 사회적 위치의 차이가 장구한 인간 진화의 역사 동안 자연선택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저자의 관점과 생각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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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찍은 사진 한 장』의 사진작가 윤광준이 직접 사용해본, 그의 일상을 구성하고 있는 60개의 물건을 소개한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이 물건들의 역사는 물론, 뒷이야기, 이를 개발한 사람들의 고민 등을 특유의 입담으로 풀어내고 있다. 물건 소유욕이 강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현대인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자처하면서, 시간과 발품을 팔아서라도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반드시 구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준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60개의 물건은 윤광준에 의해 “생활명품”이라고 정의되는 것들로, 지금까지 저자가 사용했던 물건들 중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와 쓸모를 더한 것들만 추렸다. 그는 이 글을 통해 물건에도 격이 있다는 것, 명품을 사려 하지 말고 명품 인간이 되라는 충고, 물건 이면에 담긴 인간의 고뇌 등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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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이고 전략적인 사랑의 코드》는 그동안 대중매체가 끊임없이 미화해온, 그러나 여전히 신비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사랑과 결혼이라는 주제를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냉철하게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은 비개인화된 사회 속에서 개인적 소통을 꿈꾸는 현대인들의 소통 코드로서 사랑을 규정한 니클라스 루만의 이론을 화두 삼아, 낭만적 사랑의 변천사, 광고와 인터넷 등 매체가 만들어내는 사랑 트렌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 낭만을 실용적으로 연출하는 오늘날의 사랑과 허상들을 흥미롭게 소개하고, 미래의 사랑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 것인지에 대한 생생한 예측을 제시한다.

또한 에리히 프롬, 알랭 드 보통, 오스카 와일드 등 이 시대 지성인들의 사랑에 관한 담론이 풍부하게 인용되어, 오늘날 현대인의 심장을 움직이는 사랑의 코드란 어떤 것인지 흥미롭게 해독해준다. 너무 많은 선택의 가능성 속에서 길을 잃고 오히려 사랑을 힘들어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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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오르한 파묵이 자신이 태어나고 성장한 이스탄불에 대한 감상을 사실적이고 꾸밈없이 풀어낸 책이다. 이 책에서 그는 태어나고 성장해서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기까지의 개인사를 이스탄불이라는 도시의 변천사와 함께 담담하게 풀어 나가고 있다.

노벨상 수상 당시 스웨덴 한림원은 "파묵은 고향인 이스탄불의 음울한 영혼을 탐색해 가는 과정에서 문화 간 충돌과 복잡함에 대한 새로운 상징을 발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책에 수록된 이스탄불의 풍경과 오르한 파묵의 어린 시절 사진 200여 점을 통해 이 도시와 파묵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다.

오르한 파묵이라는 개인이 경험한 어린 시절 부모님의 불화 때문에 겪었던 정서적인 불안감, 첫사랑, 가족 간의 갈등, 슬픔, 행복, 그 모든 감정이 이스탄불이라는 도시의 과거와 현재, 도시의 변천사와 환상적으로 맞물려 독자들의 눈앞에 신기루처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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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이원규 시인이 《길을 지우며 길을 걷다》 이후 4년 만에 새로운 산문집을 출간했다. 시집 《옛 애인의 집》을 낸 지 5년 만이기도 하다. 화려한 미사여구로 감수성 짙은 글을 쓰기보다는 척박한 현실을 온 몸으로 부대끼며, 살아 뛰는 날 것의 언어를 쏟아내었던 그가 이번에는 낙동강 1,300리와 지리산 850리를 두 발로 걷고 걸어 쓴 족필의 편지를 독자들에게 보내왔다.

세상을 등지고 지리산으로 들어간 것이 홀로 안분지족의 삶을 누리기 위한 현실도피가 아니었음을 여러 시를 통해 보여주었던 그가, 이번에는 만행을 통해 방하착放下着하는 자세를 《지리산 편지》를 통해 한 수 일러준다. 속도전에 정신없는 우리는, 그의 편지로 한 호흡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배우게 된다.

본문 중간중간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과 일상의 풍경이 담긴 사진을 수록하였다. 이 책은 5부 50꼭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계절의 흐름을 따라 서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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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인간의 역사에 나타났던 모든 이즘에 대하여 다루고 있는 책이다. 특정 이즘이 어떤 역사적·사회적 맥락에서 탄생했고, 그 이즘이 어떤 이즘과 사상가의 영향을 받았으며, 오늘날 어떤 의미를 갖고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고 있다.

산업혁명 직후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타개할 목적에서 시작된 마르크스주의, 인간 사이 불평등 뿌리를 ‘국가 자체’에서 찾으면서 18세기 모습을 드러낸 아나키즘, 영국 대공황을 겪으면서 빈곤이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구조에서 비롯되었음을 주장한 페이비어니즘, 동유럽과 소련 사회주의가 몰락한 1990년 이후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모두 비판하면서 등장한 공동체주의 등 세계를 향한 인간의 태도와 시도가 응축된 것이 이즘이다.

이 책은 이즘 역사를 좇으면서 인간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변화시키려 분투했는지 그 자취를 더듬고 있다. 또한 인간의 역사가 만들어낸 이즘과 그러한 이즘들이 다시 인간을 어떻게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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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심리학』은 세계적인 사회심리학자 옌스 푀르스터가 사람들의 무의식을 조종하는 이상한 심리, ‘편견’의 비밀을 파헤치고 있는 책이다.

책은 복잡하고 끈질긴 편견의 메커니즘을 일상적인 사례와 재미있는 심리 실험들을 통해 유쾌하게 설명한다. “왜 사람들은 오른쪽 양말부터 신는가?” “왜 잘 나가는 그녀에게는 애인이 없을까?”와 같이 엉뚱한 질문들을 던지며 언뜻 보기에는 편견과 아무 상관없을 것 같은 질문들을 따라가는 과정을 통해 나도 모르게 ‘편견의 상자’에 갇힌 바보였음을 알아채게 한다.

저자는 가족관계, 거주형태, 직업이나 취미 등과 같은 아주 개인적인 영역과 관련해서 사람들이 별 의식 없이 가지고 있는 판단이 사회적으로 엄청난 차별의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고 말한다. 심리학의 눈으로 보면 멀쩡해 보이는 세상이 사실은 거꾸로 움직이고 있다고 흥미롭게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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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젊은 작가 마르셀로 비르마헤르의 소설집. 지구 정반대편 남미의 한 국가 아르헨티나에서 살아가는 유부남들의 고민과 방황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안정된 결혼생활 속에서도 늘 ‘딴 생각’을 하는 남자들, 작가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유부남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하였다.

『유부남이 사는 법』은 소위 말하는 ‘바람난’ 유부남들의 이야기이다. 그는 불륜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였다기보다는 일탈을 통해서나마 실현 불가능한 행복을 꿈꾸려는 남자들의 모습을 차분하게 그려내었다. 엉뚱하고 소심한 남편들은 달콤한 일탈을 꿈꾸지만 삶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피식 웃음이 나오는 유머러스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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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이상문학상’, 2005년 ‘동인문학상’ 수상작가 권지예의 신작 장편소설. 주로 ‘여성’을 둘러싼 현대사회의 세태를 통찰해왔던 작가 권지예가 이번 소설에서는 시대를 거슬러 ‘조선’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항아(恒我)라는 인물을 등장시켰다. ‘항아’는 현모양처의 길을 걸어야 하는, 현모양처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외적 조건을 지닌 사대부가의 여자아이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지어준 ‘개남’이라는 이름 대신 ‘항아’라는 이름을 불러달라고 고집하는 되바라진 계집아이이기도 하다.

항아는 훌륭한 어머니이자 좋은 아내로서의 외피보다는 예술가로 자유로운 한 인간으로 살아가기를 꿈꾸는 여인이었지만, 동시에 현실과 열정의 균형을 무엇보다 중시했던 냉철한 여성이기도 하다. 여성예술가라는 현대적 이름이 있기 전부터 이미 드리워진 그림자 같은 운명적 존재로서의 예술가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다는 저자는, 이 책에서 지독히 현실적이면서도 성찰적이고, 분열적이고도 타협적인, 영악하면서도 인간적인 예술가를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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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를 제국 시스템의 변화 발전으로 인식하고, 2천여 년 동안 지탱된 제국 시스템 속에서 '공화', '민주', '헌정'의 전통이 부재하였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제국 시스템이 필연적으로 안고 있는 모순을 지적하고, 현재 중화인민공화국이 당면한 문제도 이와 무관하지 않음을 꼬집고 있다. 저자는 21세기 중국의 발전을 위해 '민주주의'와 '공화주의' 전통의 부재 속에서 새롭게 그 길을 열어가야 할 책무가 중화인민공화국에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하(夏)나라 계(啓)가 선양제(禪讓制)를 폐지하고 세습제를 실시한 이후, 중국의 역사는 크게 방국시대, 제국시대, 공화시대로 나눌 수 있다고 제시한다. 이 중 이 책에서 주되게 다루고 있는 제국시대는 진시황이 혼란스런 전국시대를 평정한 후 ‘황제’란 호칭을 처음으로 사용하고 군현제를 실시함으로써 도래했다고 한다.

이후 제국 제도는 신해혁명으로 청나라가 멸망하기까지 무려 2천여 년 간, 계속된 왕조 교체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명맥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신해혁명 전야에 이르러 대청 왕조는 이미 내외로 환란에 휩싸이면서 온갖 폐단이 쌓여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새로운 문화와 제도에 직면하자 이를 막을 힘도 없었고 반격할 힘은 더더욱 없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을 구할 수 있는 활로를 찾지 못한 채 스스로 스러져갔다. 이것이 '제국' 시대의 종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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