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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대는 직장 상사가 나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이유는?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점은 어떻게 찾을까? 이성을 유혹할 때 튕기기 전략은 얼마나 효과 있을까? 거짓말은 어떻게 간파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이 경제학과 관련한 것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경제학이라고 해서 꼭 숫자가 나오고 그래프와 어려운 함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 소개할 두 책은 경제학의 기초를 쉽게 이해하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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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경제학 콘서트2>(웅진지식하우스. 2008)는 전작 <경제학 콘서트>(웅진지식하우스. 2006)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팀 하포드의 신작이다.


이번 책은 섹스, 도박, 결혼, 이사, 직장생활 등 일상 속에서 경제학을 제대로 써먹는 방법을 익힌 <경제학 콘서트>의 실전 응용편이라고 할 수 있다.


멋진 여자가 평범한 남자와 결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사람들은 집값이 비싸다고 투덜대면서도 굳이 도시에 살려는 걸까?


저자는 언제나 비용과 혜택을 고민하여 합리적으로 선택한다는, 즉 “합리적인 사람은 인센티브에 반응한다.”는 전제를 기본으로 결혼과 이혼, 성생활, 직장생활 등의 작동 원리를 파악한다.



책을 통해 독자가 얻는 혜택은 다양하다. 동네를 안전하게 만드는 방법, 차별당하지 않는 방법,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 등이다. 세상을 보다 영리하게 사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합리적으로 선택한다는 것이 항상 옳은 선택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고도 말한다. 특히 개인의 합리적인 선택이 사회에는 비합리적인 결과를 불러오는 일도 흔하다고 주장한다. 사회의 양극화 현상이나 합리적 인종차별이 그것이다.


합리적 선택의 결과가 좋든 나쁘든 간에, 그것이 가져올 결과를 예측하고 그에 대처할 줄 알아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책의 주장. 비합리적으로만 보이는 세상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 불확실한 세상에서 좀 더 확실한 판단력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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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경제학 패러독스>(랜덤하우스. 2008). 이 책은 자기계발서의 성격을 띤 경제교양서다. 일상의 순간에서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경제적 사고가 어떤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책이다.


최근 경제학을 일상에 적용하거나 그 예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한 경제교양서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저자는 그런 책들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현실 속의 사람들에게는 이해타산을 따져야 할 때와 계산을 아예 접어야 할 때를 구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고급음식점에서 어떤 메뉴를 주문해야 본전을 뽑을지에 대한 방법, 진실이라고 상대방이 믿게 하는 방법, 미술관에서 다리품을 덜 팔고 효율적으로 관람하는 방법 등을 다양하게 풀어내고 있다.



저자 타일러 코웬은 탁월한 경제학자이자 문화 평론가, 레스토랑 평론가, 그리고 파워블로거로 알려져 있다. 그의 이력만큼이나 다양한 면모가 드러나 있다. 세계 각국의 문화, 예술, 요리, 생활상에 대한 박학다식한 재담을 통해 경제학의 울타리를 넘어서고 있다.


경제학은 희소하고 값진 것들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얻을 수 있는가에 관한 학문이다. 그런데 그 희소하고 값진 것들을 꼭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돈으로 살 수 없다면, 그 욕망의 대상을 사고팔 수 있는 시장도 없다.


시장에서 모든 것을 구할 수 없다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타인의 동기를 유발하고 자신의 동기를 유발해야 한다. 그래서 경제학의 중심 개념은 돈이 아니라 바로 ‘인센티브’이다. 인센티브란 인간의 행동을 자극하는 것, 여럿 중에서 어느 하나를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다. 인센티브는 돈이 될 수도 있지만, 미소나 칭찬이 될 수도 있다.



사람들을 움직이는 효과적인 인센티브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물론, 그 전에 인간의 신념과 사고방식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필요 하다. 두 책은 그러한 목적에 이르게 하는 충실한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신기수 책전문기자 movie@popz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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